훈훈했던 당근마켓 거래

(1)솔직히 친구가 많이 없어서
(2)엄마 아빠 실망시켜드리기
(3)싫어요..
(4)오후 7:09
(5)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6)14살이요
(7)약간은 철이 든 열 네살 친구더라고요.
(8)코로나로 인해 생일 파티는 하지 않을거지만
(9)그래도 선물은 받기로 했다는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10)하지만 그 친구에겐 선물을 받을 친구가 없었던거죠.그래서 제가 해 줄 수 있는게 뭘까 생각하다보니
(11)정말 이 친구에게 특별한 기억을 심어줘서 좋은 생일,좋은 하 보낼루를 있게 해 주고 싶었어요.
(12)수
(13)”마스크 미착용 시
(14)과태료 부과될 수 있음”

(1)쥬부앙 2021.08.08 01:54
(2)조회 9,996 | 추천196
(3)댓글 27 댓글쓰기
(4)때는 8월 7일.그러니까 즉 어제입니다
(5)당근을 보면서 어떤게 올라왔나 살펴보는데
(6)다쓴 키프티콘이라도 주세요
(7)기타 중고물품 · 49분 전
(8)엄마 아빠한태 친구 없는거 들키기 싫어요..
(9)다 쓴고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채팅 1. 조회 68
(11)채팅으로 거래하기
(12)이런식으로 글이 올라와 있는겁니다
(13)채팅 내용은 너무 길어서 대강 설명 해드리겠습니다
(14)대충 어떠한 사유로 사용한 기프티콘을 받고싶다는 건지
(15)너무 궁금했기에 정중히 물어보니
(16)엄마는 저 친구 많은줄 아는데
(17)오후 7:08

(1)소중한 내 친구
(2)너의 14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3)항상 내게 좋은 친구로써 다가와줘서정말 고마워!
(4)해주지 못 했지만.
(5)내가 큰 선물은네가 이 편지를 받고 좋은 하루.
(6)좋은 생일이었으면 좋겠다.
(7)아니야.
(8)친구가 많고 적은 건, 중요한게
(9)오로지 너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한명과
(10)친구를 하는게 중요한거야!
(11)너와 나, 우리가 만난 것이 중요한거야.
(12)가 우리가 만난 것으로 인해
(13)행복하길 바라!
(14)바라 200
(15)오로지. 네가 행복하길
(16)나와 친구 해 줘서 너무 고마워!
(17)- 너를 너무 아끼는 너의 소중한 친구
(18)그래서 편지지도 없지만 나름 어린 친구처럼
(19)글씨에 그림을 그려넣는둥 노력을 가하면서
(20)제가 해야 할 말을 전했죠.
(21)다 같이!
(22)장배달 시작

(1)그리고 빵집에 가서 작은 케이크를 하나 사고, 숫자 초1과 4를 사서 그 친구에 나이에 맞게 준비해줬어요
(2)꽃도 한송이 샀어요. 여자아인줄 알았거든요
(3)그리고선 14살 아이에겐 늦은 시각 같아 그 친구가 사는 아파트 단지까지 가서 전해주고 왔어요.
(4)정말 감사합니다
(5)√ 친절하고 매너가 좋아요.
(6)- 시간 약속을 잘 지켜요.
(7)- 제가 있는 곳까지 와서 거래했어요.
(8)√ 응답이 빨라요.
(9)그리고선 이렇게 감사인사가 왔더라고요. ㅎㅎ
(10)정말 어린친구지만 작은것에 감사할 줄 안다는 것에

(1)존경스럽고 그에 대한 박수를 보내라면 보낼 수 있을 정도의
(2)기쁨이 컸어요. 물론 나는 택시비도,케이크 값도,꽃 한송이를
(3)사는 돈도 마땅치 않아 실망할까 걱정이었지만
(4)어린친구가 좋아하며 뒤돌자마자 함께 온 사촌동생에게엄마한테 자랑해야지~! 하는게 너무 예쁘더라고요
(5)순간 들었던 걱정마저 사라질 정도로요.
(6)고3의 나이이다보니 크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었지만
(7)다만 그 친구가 생각하기에 기억에 남는 생일이 되었으면
(8)하네요. 어린시절의 예쁜 추억으로 남아 잘 자라나길.행복했으면 좋겠어 당근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