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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 아파트 사서 저번주에 이사왔당 자랑해야지
(2)나 기초생활수급자로 자랐었어
(3)아빠는 장애가 있었고
(4)엄마는 도망갔고
(5)할머니가 키워줬어
(6)근데 나 진짜 사랑 많이 받았어
(7)우리 할머니는 나 엄마 없는 티 안낸다고
(8)양말까지 다리미로 다려서 신기고
(9)매일 아침 등교 전에
(10)내 앞에 쭈그려 앉아 내 운동화를 닦아줬어
(11)나 공부도 잘했어
(12)쌤들한테 답 파랗게 인쇄된 교사용 문제집 받아 풀면서
(13)전교 3등 밖으로 안나갔어
(14)그렇게 서울대 상경 갔고 바로 DS 입사해서
(15)돈도 열심히 모았어
(16)서른인데 아파트 샀지롱
(17)난 내 집이 갖고 싶었어
(18)어렸을 때 월세 못내고 쫓겨나서
(19)창고 같은데서 겨울 난적이 있거든
(20)24평 아파트 좋다
(21)깨끗하고 좋은데
(22)근데 할머니랑 아빠 다 병환으로 돌아가셔서 혼자얌
(23)번듯한 아파트에서 호강시켜주고 싶었는데
(24)늦어버렸당
(25)추천도 9천개 넘음
(26)친구가 이거 네 얘기 아니냐고 보여줘서 깜짝 놀랐습니
(27)모두들 격려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해요
(28)대댓글을 드리는 게 예의인줄 아오나
(29)한줄 한줄 읽고 좋아요 누르는 것으로 갈음함을 용서해
(30)주세요..
(31)말투를 좀 귀엽게 하였으나 (죄송)
(32)튼튼한 건아입니다 흐흐
(33)생모는 다른 가정을 이루고 자신의 삶을 살고 계셔요어렸을 때는 원망도 했는데 크니까 조금 이해되는거 같아요
(34)더 행복해지고 싶다는 게 그리 이상한 건 아니니까
(35)그리고 그 때의 생모는 지금의 저보다 어린 사람이었으니..
(36)음.. 저는 여러분이 낸 세금으로
(37)학비도 안내고 밥도 안굶고 헐벗지 않고 커서
(38)월급날 소득세 많이 떼간다고 욕 못하겠더라구요 ㅎㅎ
(39)받은만큼 많이 내어놓고 가겠습니다
(40)읽어주신 모든 분들
(41)이번 겨울이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42)고맙습니다
(43)사랑 받은 이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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