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만우절인가 했네요
무슨 병맛이지..
앞서 자사의 공식 미노년 연애 시뮬레이션을 스팀에 올려 화제를 모은 KFC가, 또다시 기묘한 방법으로 게임 업계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에는 공식 게이밍 하드웨어, 이름하야 KFConsole’이다.
기기 명칭인 KFConsole’은 북미 켄터키주를 대표하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KFC와 게임기Console의 합성어다. 다만 PS나 XBOX처럼 독자적인 구조를 갖춘 거치형 콘솔은 아니라 하이엔드 PC에 가깝다. Intel NUC 9 CPU와 NVIDIA 고성능 GPU를 핫 스왑하여 매끄러운 4K 240fps를 지원하며, Seagate BarraCuda SSD 1TB로 빠르고 쾌적한 저장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전체적인 외관은 KFC 치킨 버킷에서 따왔다.
여기까지 보면 조금 독특한 브랜드의 커스텀 PC일 뿐이지만, KFConsole’에는 비밀 병기가 있다. 바로 Cooler Master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스웨덴의 장인 Timpelay가 제작한 치킨 챔버특허품를 장착한 것. 덕분에 KFConsole’ 내부에 치킨을 넣고 게임을 하다 보면 기기에서 발생하는 열이 기류 체계를 타고 돌며 언제나 따뜻하고 바삭한 식감을 유지시켜 준다.
PC로 치킨을 데우다니, 흔한 홍보용 장난인가 싶지만 KFC와 인텔은 진지하다. KFC Gaming 공식 트위터, 인스타그램 개설은 물론이고 KFConsole’ 프로모션 웹사이트와 트레일러까지 제작했다. 기기가 실제 출시되기 전까진 진위 여부를 속단할 수 없겠으나, 만약 정말이라면 뭇 게이머의 체중 증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