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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드는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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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토픽 > 썸·연애
(2)나이가 드는 외로움..
(3)기업은행 • 뽀**
(4)나는 완벽한 E성향의 사람이고, 20대때는
(5)주7일중 5일정도 약속이 있었다.
(6)회사내에서도 크고 작은 모임이 많았고, 대학교때처럼
(7)정말 즐거운 나날의 연속이었다.
(8)늘 나를 찾아주는 사람은 많았으며, 챙겨주는 사람도
(9)많았다. 그렇게 긴 시간 연애도 하지 않고 늘 새로운
(10)사람들과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았다.
(11)30대가 되었다. 여전히 재미있었다.
(12)중간중간 짧게 남자친구는 사귀었지만, 바쁜 내
(13)스케쥴과 잦은 술자리의 불만으로 길게 가지 못했다.
(14)그렇게 또 1년, 2년..3년이 지나가고 있었다.
(15)나에게는 가장 친한 두명의 동성친구가 있다.
(16)그 친구들이 비슷한 시기에 결혼을 하면서
(17)지역도 멀어지고 연락도 뜸해졌다.
(18)그리고 가끔씩 나갔던 모임들도 결혼한 사람들이
(19)안나오고, 또 나와 친했던 사람들이 빠지면서
(20)나도 그런 모임들을 정리했다.
(21)그래도 살다보니 계속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22)그 안에서 또 친해지는 사람들이 생겼다.
(23)하지만, 언제부턴가 주말에 만나고 싶은 편한
(24)사람들이 없다. 차라리 집에 혼자 있는게 나았다.
(25)그러다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우연히 지인친구들을만나 조인해서 놀게 되었다. 재미있었고, 오랜만에20대처럼 놀았다. 그 친구들중 한 명과 썸을 탔고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함을 넘어선 감정을 느끼게되었다. 하지만 결국, 그 남자와는 잘 되지 못했고 난 크게 받은 상처로 주변 지인들과의 모든 연락을 끊었다.무척이나 힘들었다.
(26)매일같이 혼술을 했다. 가끔 친한 사람들은 만났지만더 공허해질 뿐이었다. 공허하고 무척이나 외로웠다.하지만 사람을 찾지는 않았다. 만나고 집에 돌아오면더 공허해질테니까.. 아주 소수의 사람들에게만나의 힘듦을 공유했다.
(27)한 남자를 만나고 가슴아픈 나날들을 보내며 매일밝은 모습만 보여주었던 지인들에게 우울한 모습을
(28)보여주고 싶지 않아 잠깐 끊었던 연락들이 내가하지 않으면 오지 않는 연락이 많았다.
(29)외로웠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혼자인 것 같다.
(30)극소수의 친한 관계는 가끔 연락은 하지만 만나기 어려
(31)운 관계들이다(유부).
(32)다들 가족과 함께할테니 차마 주말에 만나자는 말을
(33)이제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귀찮고
(34)그저 외로움을 묵묵히 버틸 뿐이다. 어떻게 이 외로움과
(35)공허함을 달래야 할 지 모르겠다.
(36)딱 한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게 내 소원이었는데
(37)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 지도 모르겠고,
(38)자신도 없다. 밖에서는 한없이 밝은 사람이지만,
(39)나또한 사람인지라 깊게 박힌 상처가 회복이 되질
(40)않는 모양인가보다. 집에오면 한없이 우울해지는걸
(41)이제는 인연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42)20년을 친했던 친구와도 서서히 멀어질 수 있고
(43)알게된 지 얼마되지 않는 사람과도 20년된 친구보다
(44)깊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각자 인연에도 수명이
(45)있는 것 같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결국
(46)사람은 나이들면 가정을 이루고 가족이 생겨야가
(47)내 마음을비빌 공간이 생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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