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혐) 거북이 등껍질을 지고 있는 소년

(1)2005.04.28일 콜롬비아에 금환일식이 찾아왔다
(2)콜롬비아의 한 외딴 마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일식을 불길의 상징으로여기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모두 집으로 몸을 피해 불행이 자신에게오는 걸 막는다고 한다
(3)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만삭의 임산부 루츠는 정원에 잠깐 머물렀고몇 달 뒤 그녀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하게 된다
(4)루츠는 무사히 아들을 출산하였고 ‘디디에’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아들이 태어나고 행복한 날들이 이어질 것이라 생각되었지만 일식의 저주는디디에의 몸에 붙게 되어 아들은 듣도 보도 못한 희귀병에 걸리게 된다
(5)처음에 디디에의 등에는 까만 반점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 반점들은 빠른속도로 퍼졌다
(6)디디에의 가슴과 등에는 점으로 가득 차 마치 검은 살점과도 같았다멀리서 얼핏 보면 디디에는 마치 거북이 등껍질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이 때문에 거북이 소년이라는 별명이 생겼고 의사들은 처음 보는 희귀병에손 쓸 수가 없었다
(7)루츠는 차마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키운다
(8)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미신을 믿었고 두 모자를 불행으로 여겼다마을에서는 디디에가 학교에 가는 것을 반대했고 병이 옮을까봐 자신들의아이의 근처에도 오지 못하게 했다.
(9)디디에의 병을 고치기 위해 가족들은 여기저기 지출이 많았고 주변의비아냥거림도 감당해야만 했다
(10)디디에는 혼자서 생활할 수가 없어 목욕도 엄마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디디에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 루츠는 지켜보면서 아들이 자신 때문에고생하고 있다고 생각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1)그런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던 루츠는 한때 멘붕 상태까지 갔지만 잘이겨내고 늘 디디에의 곁에서 그의 인생 중 가장 따뜻한 보금자리로지켜주었다
(2)하지만 루츠의 남편은 주변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집을 떠나버렸다
(3)그렇게 한 가정이 병마에 시달려 무너져 갈 때쯤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한 기자가 디디에의 사연을 보도했고 콜롬비아에서는 사랑의 손길을 보내아낌없는 도움을 주게 된 것이었다
(4)디디에를 위해 후원금을 마련해 수도 보고타의 큰 병원으로 가서 수술을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5)뿐만 아니라 영국의 ‘브르스 트로드‘라는 한 성형외과 의사는 해당 보도를보고 디디에의 사연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6)2014년 브르스는 보고타로 날아가 기존 두 명의 콜롬비아 의사와 함께디디에를 위해 조직 제거 및 피부 이식 수술을 해준다
(7)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디디에를 9년 동안 괴롭혔던 거북이 등껍질은 드디어성공적으로 제거되었다.
(8)비록 등에는 커다란 제거 흔적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디디에는 드디어허리를 펼 수 있었고 푸른 하늘 아래서 마음껏 뛰어올 수 있게 되었다
(9)디디에의 거북이 등껍질의 원인은 당연히 일식의 저주는 아니었다
(10)디디에는 희귀한 거대 선천성 멜라닌 세포 점증을 앓고 있었는데 이는신생아 중 발병률이 2만분의 1 정도이다
(11)게다가 우리가 흔히 보는 점이랑 똑같이 생겨 초기에는 구분하기 쉽지 않다
(12)디디에는 수술 이후 여느 아이들과 같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되었고
(13)최근 학교에서도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져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한다

(1)베스트 1
(2)무천도사생각하고 들어왔는데…ㅠ [12]
(3)웃대에서제일착함 2022-12-28 21:17:47279 0
(4)아조씨의비밀친구무천도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블라했습니다..
(6)필립람 2022-12-28 21:38:48 공
(7)베스트 웃자
(8)진짜 세상엔 별별 희귀병이 많구나.. 심지어 1/20000
(9)이면 적지도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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