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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대한민국 vs 브라질 직관 후기(feat.40대 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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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게 티켓을 구해서 어제 브라질전 직관 다녀왔어 형들
자리는 2등석 정 가운데라 축구보기엔 더할 나위 없었음!
물론 선수들 얼굴이 자세히 까지는 아니지만 실루엣으로 다 알 수 있었고 ㅋ
이미 후기 많이 올라와서 지겹겠지만 내가 보고 느낀것들 간단히만 써볼게
1. 카세미루야 몰라봐서 미안하다.
나는 사실 카세미루가 투박한 유형의 선수라고 생각했거든. 아무래도 미드필더 언급할때
세얼간이랑 크카모가 자주 언급되다 보니 카세미루가 저 역대급 라인에 낀건 어느정도의 운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커리어 개쩌는건 알지만) 괜히 레알에서 붙박이로 쓰는게 아니더라.
패스조율 쌉지리고 정확도도 높고 중원에서 상대팀 볼배급 다 차단함.
오버조금 보태서 패싱력 가미된 마스체라노 보는줄.. 진짜 어제 너무너무 다시 보게된 선수.
2. 어제는 경기결과랑 상관없이 모두가 즐겼다.
국대축구가 사실 1:5로 털리면 기분이 ㅈ같고 더군다가 직관까지 가서 봤다면 더더욱 화도 나고 해야하는데
그런감정이 하나도 없음 ㅇㅇ 브라질의 압도적인 클래스와 높은 수준, 그리고 친선전임에도 진심을 다해 뛰는 모습에
그냥 저절로 리스펙이 나오더라. 실제로 경기 중간중간에 여기가 브라질인지 한국인지 구분이 안될정도로 브라질의
멋진 패스, 역습, 골장면에도 한국 관중들 모두 박수쳐주고 이게 진짜 축제인가 싶더라 ㅋㅋ
특히 네이마르가 공잡으면 손흥민급으로 사람들 환호했고 네이마르 이새키도 코너킥 차러 갈때마다 한국팬들한테
박수치면서 호응 유도하고 ㅋㅋ 놀줄아는 새끼..
3. 야유관련 응원문화(?)
어제 일부 커뮤에서 상대팀(브라질)한테 야유같은거 하지 말라고 쪽팔리다고 말하는 사람들 vs
반대로 브라질 공잡을때 ‘오오’ 하면서 환호좀 하지말아라, 상대팀 기살려 주는거다 등등
갑론을박 있었던걸로 아는데 내 생각을 먼저 말하자면 어느쪽이던 그게 왜 문제임? 현장에서 축구보는 사람들이
감정표출하는것도 하면 안되나 ㅋㅋ 정당하게 티켓값 지불하고 응원하러 간건데 그런 자유까지 제약걸면 직관뭐하러 하나..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어제는 완전 축제 분위기라서 야유가 우리가 하는 그 증오의 야유가 아니었음.
가령 브라질 PK 여부 VAR 볼때 나오던 야유는 ‘에이~ 웃기지마 PK 아니야~’ 라는 늬앙스였고
브라질 선수들 넘어져서 파울 불릴땐 ‘에이 엄살은 ㅋㅋ’ 하는 느낌의 야유였지 노골적인 조롱이나 증오심 표현도 아니었고 ㅋ
브라질 선수들도 한국팬들이 자기들 좋아해주는거 알고있는게 다 느껴져서 걔넨 아무 타격도 없었을거 같음.
그리고 야유던 응원이던 자기 마음껏 (민폐아닌 선에서) 소신대로 소리치고 노는게 최고인거 같음
4. 브라질은 역시 브라질이다.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5회), 영원한 우승후보 수식어는 진짜 아무나 갖는게 아닌듯 ㅇㅇ
어릴때부터 공을 얼마나 가지고 놀길래 발이랑 공이랑 일심동체로 움직이는건지 그저 경이롭단 생각밖엔
안나더라.. 자기진영 위험구역에서도 팀동료 활용해서 힐패스로 탈압박을 한다든가(우리나라 선수가 했으면 쌍욕먹겠지만)
그리고 얘네는 볼 빼앗기면 3,4명이 동시에 압박들어오는데 무슨 노란색 피라냐 떼인줄 알았음 ㄷㄷ
오랜만에 축구보면서 눈호강 제대로 한 듯
흠.. 여기까지 적어봤는데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니까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많겠지?
어제 현장분위기를 전해주려고 써봤는데 어떨랑가 모르겠네 ㅎㅎ
어쨌든 반박시 님들 말도 다 맞아~

(소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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