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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가 도파민 디톡스를 해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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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학적으로 보면 수백만년 전 원시인과 현대인의 뇌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진화는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고, 빠르게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인간의 도파민은 원래 불확실한 자연 환경에서 사냥(남자의 경우)과 공동체 돌보기(여자의 경우)에 최적화가 되어있습니다.

원래는 며칠동안 굶다가 사냥에 성공해야만 얻을 수 있었던 강렬한 보상인데, 이제는 손가락 한번만 움직여도 눈앞에 나타나게 된 거죠.

문제는 이

즉각적 보상

이 뇌를 착각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진짜 성취를 한 것도 아닌데 도파민은 이미 분출되고, 그 결과로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되죠.

우리 뇌는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도파민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뇌는 “”어

그럼 같은 자극에 더이상 도파민이 반응을 하지 않게 되고, 그럼 상대적 도파민 결핍 상태에 들어가 지루함의 고통을 느끼죠.

그럼 이전과 같은 도파민을 분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전보다 더 강한 자극이면 됩니다. 그럼 또 도파민이 더 과해졌다고 뇌는 도파민 수용체를 더 줄이겠죠.

그렇게 줄이고 줄이다보면 최종적으로는 누구하나 죽는 자극이 아니면 뇌는 반응을 하지 않게 됩니다.

사회가 극단화 돼가는 원인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현대인은 도파민 디톡스를 반드시 해야하고 반드시 최대한 많이 유행해야 합니다. 자극의 결말은 결국 전쟁이고 파멸로 갈테니까요. 작은 전쟁은 커뮤니티 내의 분쟁일 거고, 큰 전쟁은 세계대전이겠죠.

전쟁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처음부터 도파민을 너무 많이 분비시키지 않으면 됩니다.

이미 많이 분비되는 뇌가 되었다면 단 한달만 도파민을 많이 분비시키지 말아보십시오.

단 한달만 참으면 뇌는 “”도파민이 왜 이리 적어

그럼 낮은 자극으로도 최대의 재미와 행복을 느낄 수 있죠.

아무리 도박이나 마약 같은 높은 자극에 중독된 뇌여도 단 한달만 참으면 원래대로 되돌아옵니다. 한달 사이에 겪는 지루함의 고통 강도만 다를 뿐입니다.

실제로 도박과 마약 같은 가장 극단적인 도파민 자극을 제공하는 것을 한달간 디톡스를 한다고 하면,

진짜 너무 극도로 지루해서 삶을 왜 살고 의미가 없고 극도로 공허함이 몰려들어서 죽고 싶을 정도로 극한의 고통과 괴로움을 느낍니다.

도박중독자들이 대출과 사채, 지인와 가족까지 다 끌어써서 더이상 돈 나올데가 없어지고 인연도 다 끊겨서 혼자 남았을때 결국 자살을 선택하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도박중독자들이라고 죽고 싶어서 죽는 게 아니라는 거죠…

물론 도파민 분비되는 모든 활동을 다 끊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도파민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도파민이 아예 단 하나도 없으면 배가 고파도 목이 말라도 동기부여 자체가 안되니 움직이지 못하게 되니까요. 이 질병이 바로 파킨슨병이고요.

그러니

내 입장에서 가장 끊기 힘든 것

만 끊어보십시오. 상상 이상으로 효과가 좋을 겁니다.

끊기 쉬운 것은 애초에 거기에 중독된 게 아니기 때문에 전혀 디톡스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달간 도파민 디톡스 하는데 성공했다면 진짜 행복이 뭔지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깨달을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위에서 도파민 자체가 해로운 게 아니라고 했는데, 그럼 어떻게 도파민을 건강하게 분비시킬까요

답은

고통을 먼저 겪으면 됩니다.

그럼 뇌가 도파민을 보상으로 주게 되고,

이때 분비되는 도파민은 내성이 없습니다.

도파민을 먼저 받아버리면 결국 지루함의 고통이 보상으로 오니까요.

자극을 계속 높일수록 일상의 행복도 사라지고 어떤 것도 재미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무기력만 심해지고요. 도박중독자들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현대인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운동, 명상, 산책이 있겠네요.

게다가 도파민 디톡스하는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이,

도파민 디톡스한답시고 자극이 높은 것을 끊어놓고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지루하고 심심하고 공허하다’며 원래 중독돼있던 높은 자극을 대체할 자극을 찾아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전혀 디톡스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냥 대체만 될 뿐, 도파민 분비량은 똑같기 때문에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도파민 디톡스 할때 일주일쯤 지나면 극도로 심심하고 지루하고 공허하고 뭘 해도 재미없는 상대적 도파민 결핍을 누구나 체감할 것입니다. 도파민 회로를 갖고 있는 생명체라면 누구나 겪는 거니까요.

그리고 ‘이 정도 자극은 괜찮지 않을까

뇌가 도파민을 갈구하는 거죠. 그때도 참고 하루를 더욱 더 잔잔하고 충만하게 보내십시오. 책을 읽어도 좋고 산책을 해도 좋습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에만 집중해도 좋습니다.

정신의학박사 애나 렘키 박사는 도파민 수용체가 원래대로 돌아오려면 최소 한달은 견뎌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람에 따라 2주만에 원래대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평소 생활이 스님 같은 사람한테나 해당하는 특이한 경우고요.

그리고 디톡스 후에 바로 자극적인 걸 다시 접하면 극한으로 재미가 느껴집니다. 그리고 도파민 수용체는 다시 디톡스 이전으로 줄어듭니다.

마치 도박중독자가 도박 끊어놓고 도박을 다시 하면 도박중독이 재발하는 것과 정확하게 동일합니다.

그리고 제일 끊기 힘든 것만 딱 끊었을때,

트리거가 될 수 있는 것도 같이 끊어야 합니다. 안끊으면 매우 높은 확률로 재발합니다.

예를 들어, 커뮤니티를 끊는다고 하면 커뮤니티 사이트 얘기가 오가는 곳, 커뮤니티 밈과 짤, 온라인 커뮤니티 퍼와서 쓴 기사, 커뮤니티 사이트 보는 컨텐츠하는 유튜버와 스트리머 등을 모두 끊어야 합니다.

마치 도박중독자가 도박이 연상되는 모든 것을 끊어야 겨우 단도박이 가능한 것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어떤 도파민이 자극적이고 어떤 도파민이 용인될 수 있는지 쉽게 판단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중독의 3요소

라고 하는 건데요,

1. 즉각성

2. 불확실성

3. 반복성

셋 중 단 하나라도 해당되지 않으면 절대 중독되지 않습니다. 주변에 있는 것들을 이 세가지에 의거해서 바라보시면 뭘 끊어야 하는지 감이 오실 겁니다.

참고로 이 세가지 전부

가장 극단적으로

해당되는 게 바로 도박과 마약입니다.

가장 빨리 승부나 결과가 나고, 불확실성이 가장 크며, 또 하고 싶은 생각이 가장 강하게 드는 것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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