ㅆㄷ) 작가가 털어놓은 우마루 만화 비화

1. 우마루의 모델은 작가 자신의 실제 여동생이 모델

바깥에선 미인인데 집안에선 진짜 덜렁거렸으니까

이걸 편집자한테 말했더니 재밌다고 소재로 써보자고 했던게 우마루

2. 여동생은 2살 아래

어렸을 때부터 오빠로서 많이 챙겨줘야했고, 부모님도 이런 여동생을 특별히 아껴줬기에 어렸을 땐 왜 여동생만 투덜거리기도 했지만 집에서는 같이 키우던 햄스터를 주제로 같이 만화도 그리던 사이

3. 우마루 연재 결정 당시에 여동생은 진심으로 축하해줬음

이거 나 얘기라면서, 잘도 이런거 기억하네 하면서

4. 애니 1기 방영시기, 만화 6, 7권 정도 당시에 여동생에게 어떤 병이 있다는게 판명

불치병일지도 모른다는 얘기에 작가는 그럴 리가 있겠냐고 나도 부모님도 다 건강한데 너무 신경쓰는거라고 격려

5. 검사했더니 진짜 불치병이라서 입원 생활 시작

6. 우마루 11권 당시에 그 병세가 심각해져 여동생 사망

7. 여태까진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겠다 감사받은 사람한테 고마워하면서 살아야겠다 했는데 왜 하필 여동생한테만 이런거지 이 세상이란게 대체 왜 이런걸까 우울해지기 시작

8. 실제 여동생을 모델로 했기에 역시 그리기가 괴로워져서 편집자에게 부탁해서 휴재도 하고 그런 상황으로

9. 하필 그 때가 애니 1기가 한창 방영되던 때라 슬프면서도 기쁘다는 복잡한 감정들이 혼재하기 시작(내면적으론 우울한데 어쩔 수 없이 참석한 애니메이션 뒷풀이 무대 위에서서 제작진 여러분들 덕분에 정말 행복합니다 같은)

10. 만화 커버는 항상 작가 주변 관련한 물건(著者近影)으로 되어있었는데, 11권에 보면 우마루가 입고 있는 셔츠는 실제 여동생이 입었던 셔츠

11. 단행본으로 여동생 관련 이야기를 써볼까 해봤지만 우마루를 재밌게 읽어주는 독자들에게 민폐가 될까봐 포기

12. 유튜브에서만큼은 본래의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안된다고 생각한게 오늘 영상을 찍은 이유

13. 우마루는 작가의 여동생 그 자체이자 여동생이 살아갔던 증거 그 자체라고 생각하기에 우마루를 잊지않고 살아간다는 건 여동생을 평생 잊지않고 살아간다는게 되지 않을까

그러니 부디 우마루를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14. 이걸 트위터나 다른데서 결국 말하게 될까나 생각 했는데 설마하니 유튜브에서 할 줄은 몰랐다

들어버린 이상 우마루에 대한 인상은 완전 바뀌어 버릴지도 모르겠지만 부디 잘 부탁드리겠다

아너무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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