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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뇌손상 의심 판정 받은 썰 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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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말때 운전석 선탑이라고 해서 부대에서 차타고 어디 갈때 조수석에
타야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부대 상병 하나가 감기로 의무대대 가야한다고 해서 따라 갔다가
의무대대 간부가 너 상태 이상해 보인다고 너도 검사 받고 가라고 했더니
감기 걸렸다는 상병은 멀쩡했고 나는 독감 판정 받고
바로 의무대대 병실에서 격리되서 근무도 빠져서 기분 좋았는데 문제는
아무도 없는 6인실에서 격리당해서 할게 아무것도 없었음
격리실에서 나가면 영창행이라고 협박하는 글은 문짝에 붙어 있어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TV도 안 나오고
유일하게 나에게 자극을 주는것은 6시간마다 열을 재주고 밥 주는 의무병 방문 뿐이였길래
할 것도 없는 상황에 감질나기만 하더라고
그리고 새벽에 드디어 40도를 찍자
뇌가 반쯤 설 익은 우동사리가 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박수를 쳤음

그러니 의무병이 갑자기 정색하면서 아저씨 왜 그러세요? 하니깐
나는 기분 개굿ㅋ 해서영
이 말을 들은 의무병은 얼굴 시퍼래져서 방 밖으로 호다닥 뛰어나가더니
바로 군의관을 불러옴
내 군번 이름 뭐냐고 물어보고
겉은 녹색이고 안은 빨간 과일은 뭐냐 식으로 상식 질문 몇 개 해서 
아는대로 말하니깐
너 왜 박수 쳤나고 묻길래
40도 찍어서 뿌듯해서요 라고 말하니깐
이후 의무병이 가져다 주는 짬밥에서 침맛이 나는거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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