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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국립중앙박물관 – 새 나라 새 미술. 조선 전기 미술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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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계 발원 사리장엄 (보물)

1390-91년 – 국립중앙박물관

조선 건국 직전 1390-1391년에 이성계가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 금강산에 모신 사리장엄.

백자 발, 청동 발, 탑 모양 금동 사리함 등.

백자 발과 사리함의 표면에 미륵이 내려올 때를 기다린다는 내용을 적음. 금강산은 고려시대의 불교 성지였답니다.

‘조선=백자’란 인식이 지배적이나 고려 말부터 이미 백자가 널리 쓰였다는 방증인 유물들이네요.

뼛속까지 불교신자였던 이성계답게 탑,사리함에 새긴 미륵의 디테일에 감탄.

청자가 쇠락하며 대체품으로 나온 분청사기 -> 백자로 이어지는 도자기들의 향연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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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德泉)’이 새겨진 상감분청사기 매병

14세기말-15세기초-호림박물관 (보물)

덕천이란 고려 왕실의 재정 창고 이름이랍니다. 왕조가 바뀌는 시기지만 여전히 귀했던 자기인지라 폐기하지않고 지속적으로 쓴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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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상감 연꽃무늬 편병(몸통 양면이 편평.납작, 상면에 주둥이가 달린 휴대용 술병)

15세기 전반-경북대학교박물관 (보물)

넓은 편면엔 가는 붓으로 그린 듯하게 선 상감 기법을 써서 연꽃을, 어깨와 옆면엔 인화 기법으로 국화무늬를 장식하여 상감 기법과 대조를 이루를 작품.

(상감=표면을 파내고 다른 물질을 박아넣음 / 인화=도장에 문양을 그려 도자기에 찍어 그림)

조선의 도자기 장식은 연화기법이 대세를 이루게 되는데, 최상류층 귀족 일부만이 누렸던 도자기 문화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공납(왕실, 관청등에 바치는) 자기가 생산되며 대량 생산 시스템에 딱 맞는 기법이어서였죠.

이번 전시엔 다양한 공납 자기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대량생산품답게 질은 떨어져도 다양한 쓰임새를 알 수 있는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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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부

인수부(仁壽府)(1400-1465)가 새겨진 공납자기

왕세자로 책봉된 이방원을 위해 설치된 왕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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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15세기-1981년이홍근 기증 (국보)-국립중앙박물관

백자의 흰빛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했고 담백하지만 수려한 절제미가 돋보이는 선상감기법을 펼쳤다 극찬받는 작품인데, 소품인데다 다른 작품들과 함께 섞여 전시되어 있는지라 놓치고 가고 십상이더군요. 조명도 여러 백자와 함께 받고 있는지라 단아하고 기품있는 백자의 빛을 사진에 제대로 담지 못했네요.

기증자인 동원 이홍근님은 6.25를 겪으며 수많은 문화재가 방치.훼손되는 걸 안타깝게 여겨 사재를 털어 하나하나 모으셨다가 국립중앙박물관에 전부 기증하신 훌륭한 분인데, 그 숫자가 서화,도자, 불상, 금속공예 등 총 5205건 1만202점에 달한다고 합니다. 상설전시실 3층 기증관에 가면 그 작품들을 볼 수 있으니 시간되면 한 번 가보시길 권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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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뚜껑 있는 항아리

15세기-호림미술관 (보물)

아무런 무늬가 없는 담백한 청자로, 청자는 비색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 말하는듯한 작품. 어릴적 외할머니 댁에 놀러가면 다락방에 있던 꿀단지가 생각나서 정겹기도 했네요. 뚜껑과 본체의 이격이 살짝 크게 보여 더욱 그랬을지도. 아마도 그래서 국보가 아닌 보물이겠거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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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天)’지(地)’현(玄)’황(黃)’이 새겨진 백자사발

15세기말-16세기초-이건희 기증 (국보)

관요에서 구워진 백자사발로 굽바닥에 천자문의 시작인 천지현황 음각이 선명하게 보이네요. 비교적 흔한 관요의 순백자이지만 굽바닥에 음각된 천자문은 유일하여 관용의 운영체계, 백자의 제작과 수.출납 관련성을 엿볼 수 있어 국보로 지정되었을 듯 싶네요. 이외에도 백자 사랑이 남달랐다던 이건희씨의 많은 기증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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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뚜껑 있는 항아리

15세기-개인소장 (국보)

앞서 본 청자와 유사한 모양의 백자. 좀 더 크지만 뚜껑 손잡이의 디테일부터 몸통 상단부에서 하단으로 이어지는 곡선의 변화 등, 두 작품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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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국대전 권6 공전 – 관요에 소속된 사기장 380명

16세기(종이에 금속활자)-수원화성박물관 (보물)

도자기 보다가 뜬금 법전이 나타나 당황했는데, 관요에 소속된 380명의 사기장들이 기록되어 있다고 하네요. 기록의 나라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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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상감 코끼리무늬 상준

15세기 – 호림미술관

뜬금 코끼리가 그러져 있어 코빠입장에서 반가워 찍어봤습니다. 태종 때 일본이 바친 코끼리를 세종대까지 11년간 키운 실록 기록이 있죠. 전체적으로 조악한 수준의 그림이지만 그 시기에 본 코끼리를 그렸다 상상해보니 즐거웠습니다.

상준은 제사 지낼 때 쓰는 제기 중 하나로 물과 술을 담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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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주자

15-16세기 – 호림박물관 (국보)

왕실에서 의례용으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주전자.

단정하고 위엄있는 모습이라 설명하고 있는데, 그보다는 뚜껑과 본체를 끈이나 실로 연결할 수 있게 구멍을 뚫어 붙여놓은 디테일이 재밌었습니다. 본체에 이어붙였을 손잡이와 주둥이의 색감이 달라서 아쉽더군요.

이번 전시에선 ‘세종실록’오례’편에 그려진 것들과 흡사한 다양한 제기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중 한 작품. 제기는 원래 전통적으로 청동이나 금은으로 만들었는데 이 전시에선 자기 작품들만을 모아 전시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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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합

15-16세기 – 호림박물관 (보물)

역시 세종실록 오례 편에 그려진 밥그릇인 반발과 유사한 형태라 하네요. 초기 백자 명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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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청화.철화 번개.산무늬 산뢰

15세기 – 개인소장 (보물)

청화, 철화 안료를 함께 써서 산과 구름과 번개를 그려넣은 백자입니다. 역시 세종실록에 수록된 제기로 산뢰는 산과 구름이 그려져있는 술항아리라고 하네요. 손잡이에 장식으로 걸어둔 링 모양이 귀엽

청화는 외쿡에서만 수입할 수 있는 코발트의 푸른색, 철화는 산화철의 붉은 색을 안료로 써서 색을 입히는 기법으로 두 안료 모두 매우 귀했던지라 도자에 이것들이 포함된 것이 확인되면 가치가 수직상승하게 되어 30여년전에 100억대로 낙찰된 백자도 있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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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청화 구름.용무늬 병

16세기 – 개인소장 (보물)

조선 전기 용이 그려진 백자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청화의 발색이 뛰어나고 용 무늬가 있는 걸로 보아 왕실 사용 술병으로 추측한다고 하네요.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크지지만 자세히 보면 용안이나 비늘 등의 디테일이 감탄을 자아내는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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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묘지와 편병. 손잡이 달린 잔. 잔탁

1466년 이전 – 리움미술관 (국보)

가운데 진양군 영인 정씨지묘라고 써 있는데 진양군은 출신지역, 영인은 4품 관리의 부인에게 주는 칭호라 합니다. 세조 때 언양 현감을 지낸 김윤의 어머님이라는군요. 경남 거창군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이라네요.

이걸 왜 리움미술관이 가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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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군의 태를 묻은 기록이 새겨진 지석과 태항아리

1581년 이전 – 우학문화재단 (보물)

명 황제 만력제의 ‘만력’이 선명하게 보여 괜히 반가웠던 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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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박지 태극무늬 편병

15세기 후반 – 호림박물관 (보물)

태극무늬가 그려진 건 처음 보아 신기했던 작품입니다.

박지란 문양기법 중 하나로 표면에 백토를 덧바른 후 문양 이외의 배경 부분 백토를 긁어낸 후 투명한 유약을 발라 대비를 주는 기법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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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조화.박지 연꽃.물고기무늬 병

15세기 후반 – 호림미술관 (국보)

위 작품과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는 걸작으로 박지 기법에 조화기법까지 동원해 디테일을 극대화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연꽃이 만발한 연못을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를 그려넣었는데 현대 회화라 해도 믿을만한 과감한 확대,생략,재해석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참을 보게 된 작품.

조화기법이란 덧바른 백토를 조각칼 등으로 오목새김하는 기법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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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철화. 박지 물고기무늬 항아리

15세기말-16세기초 – 개인소장 (보물)

거대하지만 귀여운 인상의 물고기가 그려진 분청사기로 비늘의 디테일에 정성이 한가득입니다. 그 옆으로 다양한 형태의 물고기가 그려진 분청사기들이 함께 전시중인데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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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조화 개무늬 편병

15세기 후반 – 개인소장

조악한 그림이지만 애견인으로 그것대로 너무 귀여워 찍었습니다. 뜬금없이 꼬리에 일일이 찍어 표현한 털도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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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철화 끈무늬 병

16세기 – 1995 서재식 기증 (보물)

현대의 추상화를 연상시키는 굵고 붉은 선 하나를 무심한듯 그려넣었을 뿐인데 보고 있자면 감탄이 절로 나오는 작품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유물 중 하나라 자주 접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작품이라 넣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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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

‘홍치(弘治)’가 쓰여진 백자 청화 소나무.대나무 무늬 항아리

1489년 – 동국대학교박물관 (국보)

1부 전시의 대표작으로 48.7cm 높이로 묵직한 크기를 자랑합니다. 막눈인 제가 봐도 거침없고 과감한 붓질과 흘러내릴 것 같이 풍부하고 현란하게 쓰인 안료의 적절한 농담 조절, 죽순 표현의 섬세함 등등 감탄이 절로 나오는 걸작이더군요. 입구 안쪽에 쓰인 홍치는 명 황제 효종의 연호. 사연이 많은 걸작으로 왕실에서 쓰던 이 백자는 조선 후기에 왕실이 지리산 화엄사에 하사했건만 근현대에 2번이나 도난을 당했고 겨우 다시 찾아 현재는 동국대학교 박물관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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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청사기 조화.박지 모란무늬 편병

15세기 후반 – 개인소장 (보물)

모란 한송이를 몸통에 한가득한 크기로 그려넣은 작품으로 박지를 최소화해 백토의 풍성함 질감을 잘 표현해낸 매력적인 작품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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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대(忘憂臺)’가 쓰여진 백자 청화 풀.벌레 무늬 잔받침

15세기말-16세기초-개인소장 (보물)

청화 안료로 들국화와 벌 한마리를 귀엽게 그려넣은 잔받침입니다. 잔도 함께 보존되었으면 더 아름다웠을텐데 아쉽게도 사라진 듯 싶네요. 망우는 근심을 잊는다는 뜻으로 여기서 대는 건축물이나 장소가 아닌 잔 받침을 비유적으로 쓴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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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청화 매화무늬 뚜껑있는 항아리

15세기 – 호림박물관 (국보)

앞서 보았던 청화 소나무,대나무 백자의 문양과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는 작품으로 코발트 안료를 최소화하여 담백하게 매화나무 한그루를 그려넣은 상대적으로 소박한 크기의 작품입니다. 아직 피지 못한 꽃망울과 활짝 핀 매화의 절묘한 배치, 나무 줄기의 세세한 옹이, 뚜껑의 세밀한 칠작업까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작품이었네요.

중앙박물관 소장품이라 올리진 않았지만 바로 옆에는 새 두마리가 그려진 전혀 다른 형태의 뚜껑이 있는 백자 항아리(국보)가 전시중이라 둘을 비교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디테일면에선 이쪽이 훨씬 섬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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