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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의 97%에서 발견된 몽고반점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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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누나는 없고 내 동생은 있었는데

내 동생은 30대 후반인대도 아직도 연하게 남아있음 손목에

나랑 누나는 3%에 속하네

몽고반점은 몽골과 만주, 시베리아, 한국, 일본, 중국 양쯔강 이북 지역, 중앙아시아, 인도 북부의 부탄, 티베트, 아메리카 인디오와 이누이트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난다. 또한 중앙 유럽의 헝가리와 터키, 남아프리카의 칼라하리 사막에 사는 부시맨, ‘연가’라는 노래를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뉴질랜드의 마오이족에게서도 나타나는 특징이다.

백인종에게서도 몽고반점이 나오는 민족이 있다. 불가리아인들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이로 인해 불가리아인의 시조인 원(原)불가족이 동방에서 건너온 민족이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빈도가 매우 낮기는 하지만 흑인인 니그로이드계의 유아에서 몽고반점이 관찰되기도 한다.

몽고반점은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몽골로이드계 인종들이 서로 동질성을 확인하는 코드가 되기도 하지만, 서양인에게는 몹시 생소한 표식이기도 하다. 구미로 건너간 한국인 유학생 부부가 아기를 낳았을 때 서양인 의사와 간호사들이 ‘아이 엉덩이에 멍이 들었다’며 걱정을 했다는 일화가 전해지는가 하면, 유럽에서는 동양인 아기의 몽고반점을 가정폭력으로 오인해 신고를 당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진 적이 있다.

몽고반점은 배아 발생 초기 표피로 이동하던 멜라닌색소세포가 진피에 머무르면서 생기는 푸른색 반점이다. 진피에 있는 멜라닌색소세포는 출생과 동시에 서서히 없어지므로 몽고반점도 4~5세부터 없어지기 시작해 13세경에는 완전히 없어진다.

만약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 있는 경우는 몽고반점이 아니라 ‘오타모반’이라는 불리는 색소성 질환이다. 일본인 의사 오타 씨가 처음 이름을 붙여서 오타모반이라 불리는 이 점은 푸르스름한 점이 주로 눈 주위나 관자놀이, 이마, 코에 발생한다.

백인의 경우 피부의 멜라닌색소가 너무 적으며, 반대로 흑인은 멜라닌색소가 과다하기 때문에 몽고반점이 있다 해도 표리의 색소에 덮여 눈에 띄기 어렵다. 따라서 간혹 백인 아기가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난다 해도 동양인처럼 선명하진 않으며, 몽고반점은 동아시아인들의 유전자에만 각인된 특별한 표식도 아니다.

최근 관동대 의대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손문 교수팀이 2012-2013년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출생한 신생아 19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7.1%에서 몽고반점이 관찰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일본인의 경우 몽고반점 발생률은 81.5%, 중국인은 86.3%이며, 미국 인디언들도 62.2%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신생아의 몽고반점 발생률은 같은 몽골로이드계인 일본이나 중국의 신생아 비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인 셈이다.

몽고반점의 발생 위치는 엉덩이 및 몸통 부분이 97.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팔 1%, 다리 0.8%, 가슴과 등 0.7%, 머리와 목 0.2%의 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신손문 교수는 “몽고반점 발생률이 높다고 해서 우리가 더 순수한 몽고 혈통이라고 해석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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